지하철 역은 한산했다.
남포동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 지하도로 내려갔다.
다소 한적한 느낌에 스산한 분위기마저 풍겼지만,
제법 새로운 느낌이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혼자 산행을 하다가 셀카를 찍어본다.
무거운 삼각대 대신 디카 삼각대를 챙겼지만,
그나마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에 고마울 따름이다.
제법 금정산 다운 경치가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걷는 산행은 등산이라기 보다 산책 같았다.
금정산은 갈대로 유명하다.
겨울이지만 여기저기 솟아난 갈대들은
다른 산들과 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기암절벽과 어울러지는 아담한 돌담길.
산행, 그자체가 예쁘다.
두꺼운 겨울 장갑대신 얇은 등산장갑을 착용했다.
하늘빛을 내뿜는 장갑이
조금 언밸런스한 느낌을 만들고 있다.
카메라의 노출을 줄이니
제법 하늘의 무늬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
온통 파란 하늘이다.
범어사로 이어지는 문을 지나 고당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저 멀리 내가 오르고자 하는 고당봉
눈이 녹아 얼음을 만들고,
여기저기서 나뭇가지에 배어 있던 얼음들이 녹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정상을 향해 걸어가는 이유는
어느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오르지 않고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산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딪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즐거운 사진 촬영 >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가탄신일, 강화도 백련사 (0) | 2017.05.03 |
---|---|
덕포진 교육박물관~^^ (0) | 2017.04.10 |
어릴적 나의 고향 성곡 (0) | 2016.01.31 |
소백산 비로봉에서 연화봉으로~ (0) | 2016.01.31 |
소백산 비로봉 등정 (0) | 201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