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내 나이 34살.
이 곳에서 보낸 시간보다 사회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지만,
항상 고향을 그리워한다.
성곡에는 더 이상 연고도 없기에 영주에 갈때마다 할머니 산소를 찾아뵌다.
어릴 적에는 둥지리봉에 호랑이가 살고 있는 줄 알았다.
냇가에는 버들치들이 가득했고, 항상 다양한 동물과 곤충들이 넘쳐났다.
그립다. 30년 전 성곡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남자에게는 귀소본능이 있다고 한다.
언젠가 은퇴하는 시기가 돌아온다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
고향이 아니더라도 고향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
이 곳에서 같이 뛰어 놀던 친구들,
형, 누나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문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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