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미래와 수로에서 붕어낚시를 했다. 여름에 하던 장소에서 자리를 잡고, 이번에는 낚시대 2개를 드리웠다. 하나는 미래,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 처음에는 내가 앞서 나갔지만, 나중에는 미래가 물고기를 더 많이 잡았다. 씨알이 굵은 것도 미래 몫이었다. 내 딸이지만 대단했다. 우리는 낚시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 끝말 잇기도 하고, 스무고개, 앞말 잇기까지... 낚시가 단순 놀이를 넘어서 아빠와 딸이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시간이 지나 철수할즈음... 어디선가 아이 셋이 달려왔다. 은호와 유진이 지우. 소현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것이다. 곧이어 아내와 연준이도 같이 산책을 나왔다. 백령도를 시작으로 포항, 김포, 사령부, 다시 백령도... 진정한 이웃사촌이다.

오늘은 사령관님이 부대를 방문하신다. 도서방어종합훈련까지 정말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즐기지 않으면 하루하루는 고통의 연속이 된다. 그리고 어느덧 나이 먹어감에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도 즐겁게 시작하자. 어떤 어려운 일도 내가 손대면 최상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자. 화이팅이다.

'승기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히 아침을 맞이하다.  (0) 2022.12.14
나만의 비박 3번째  (0) 2022.12.03
두번째 비박  (0) 2022.11.19
백령도에서 보낸 나만의 하루  (0) 2022.11.14
우리 아이들과 추억 만들기  (0) 2020.09.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