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저녁이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정말 소중한 주말이 지나가고, 지금은 책상에 앉아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 백령도 작전과장으로 근무를 해보니 정말 해야할 일이 많다. 대부분 부대 차원의 단순한 업무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사령부급에서 근무할때보다 어려움은 몇 배나 달한다.
금요일에는 병길이와 윤미와 셋이서 맥주를 마셨고, 어제는 혼자 자전거를 타고,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아침에 일찍 부대에 들어가 밀린 업무를 집중력을 발휘해서 단 시간내에 처리하고 오후에는 4KM 달리기, 이어서 연준이와 연봉회관에서 목욕을 했다. 17:30분에는 부대에 들어가서 내일 있을 상황조치 FTX를 준비했다. 큰 도전이자 정말 잘해내고 싶은 일이다.
작전참모님은 걱정이 많으시다. 욕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업무 디테일은 왠만한 중령을 능가한다. 분명 실력이 있고, 배울점이 많으신 분이다.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오탈자를 찾는데에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짧게나마 생각을 정리하고 그 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과연 그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처럼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이상 기억에 남는 일들은 얼마나 될까? 긴 문장, 문단을 쓸 수는 없겠지만, 내가 생각하고 그날 있었던 중요한 것들을 기록한다면 분명 지나온 내 삶에 변화의 과정들을 글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각하자.
"오늘 읽은 책"
부의 추월차선 - 저자(엡제이 드마코)
오늘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어떤 성장을 했는가?
기록하자. 노트북에 쓰는 것보다 이렇게 휴대폰에 기록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리하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