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한 열정
8년 전...한창 DSLR에 빠져 있을 때다. 사진 찍는 것이 즐거웠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던 나는 사진을 통해 내가 보고 들은 것들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30권 이상을 읽었고, 인터넷에서 아름답게 찍힌 예술사진들을 보면서 나 또한 눈에서 뗄 수 없는 사진을 찍고 싶었다.
지금은 주로 가족들 위주로 찍고 있다. 과거에는 보정도 공부하고, 위 사진처럼 서명도 만들었지만 이젠 그때만큼 열정이 가득하지는 않다.
사람은 추억으로 산다. 사진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그러한 기억들이 모여 하나의 삶을 이룬다. 사진을 보면서 정말 즐거웠구나! 인생을 참 잘 살았구나!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내 나이 어느덧 42세. 불혹을 넘겼다. 해병대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대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대를 잘 이끌어가는 것은 기본이며, 보병대대장으로 강한 전투력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삶의 조화,, 균형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좀 더 고차원적인 사고와 생각이 행동으로 하나될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좀 더 의젓하고 존경심을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가족에게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아내와 아이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자. 군인으로서 부하들만 나를 따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차피 이후의 삶은 가족들로 귀결된다. 하루하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와 가족, 해병대와 국가 발전,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작지만 나의 올바른 역할을 찾고 행동해야 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