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의 단상~@

우리 가족 첫 캠핑... 대부도 캠핑장

깡패토끼토기 2020. 6. 7. 23:03

 

 

우리가족 첫 캠핑.. 목요일 전투휴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선배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날 저녁부터 나는 어디로 캠핑을 가야할지 폭풍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대부도에 있는 고캠핑부터 여흥도 어울림까지...기대반 설레임반... 그날저녁 잠을 쉽게 들지 못했다.

 

캠핑메뉴.. 나는 매번 삼겹살에 소시지를 맛있게 먹으면서도 육류를 먹지 못하는 아내를 배려하지 못해 이번에는 해산물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가리비가 포함된 모듬조개 2kg, 그리고 왕새우...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뚝딱 설치하고 나니 1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하지만 지난번에 비하면 수월하게 텐트를 칠 수 있었고, 내부정리도 말끔히 했다. 그리고 곧이어 아이들과 바닷가로 나갔다. 하지만... 약간의 실망... 밀물이 들어서는 시점에서 바닷물을 완전 흑탕물이었고, 처음에 발만 담근다던 아이들은 흙탕물에 잠수를 하면서 즐거워했다. 그러기에 말릴수도 나무랄 수도 없었다. 헤맑은 아이들. 우리 아이들은 유독 물을 좋아한다. 그렇다. 딸은 특전사를 가면 될 것이고, 아들은 UDT/SEAL을 보내면 될 듯 하다.

 

처음으로 화롯대를 펼쳐 불을 피웠다. 불을 피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가위를 들고 오지 않아 대검을 삼겹살을 잘라야 했고, 조개도 생각보다 맛있게 굽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다들 구이바다를 구매하나보다. 절실히 느꼅다. 구이바다의 소중함을.. 하지만,, 아날로그식의 부탄가스 버너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교훈... 1. 고기와 소시지,,, 기타 필요한 것은 구이바다, 또는 버너와 불판을 이용해서 굽는 게 좋겠다.

              다만,,, 새우나 목살은 화롯대에 굽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 교훈... 2. 타프를 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배정받자. 타프의 위력은 대단하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다.

              그리고 그 타프 속에 들어가서 나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교훈... 3. 물근처에 간다면 물놀이 도구를 준비하자. 튜브? 미니보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어른이 탈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물안경. 물론 어른도 마찬가지며,,, 낚시도구는 반드시 준비하자. 새벽에 한 두시간만 먼저

              일어난다면 나만의 낚시 타임을 가질 수 있다. 술을 적당히...

# 교훈... 4. 테이블을 음식준비를 마무리하고, 같이 대화를 하면서 저녁을 먹도록 하자.

# 교훈... 5. 반드시 준비물을 잘 챙겨라.

            * 가위, 헤드렌턴(필수), 스냅링크, 로프는 여러개로 나눠 잘라놓기. 미니 불꽃, 감성등. 감성전구, 숟가락

# 교훈... 6. 아내를 쉬게 하자. 자발적으로 도와주기 전까지 절대 도와달라고 해서는 안된다. 내가 모든 걸 한다.

# 교훈... 7. 느림의 미학. 모든 것은 천천히 음미... 음식도 마찬가지. 불멍도 마찬가지.

# 교훈... 8. 배부른 맥주도 좋지만,,, 달콤한 와인이나, 진한 위스키도 좋겠다. 치즈 안주,, 쥐포를 구워먹어도 좋겠다.

# 교훈... 9. 아이들에게 절대 소리를 질러서도 화를 내지도 말자. 잘 타일러라.

# 교훈... 10. 2박을 할 수 없다면 주변 여행지. 2차 계획을 보다 재미있게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