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

나만의 캠핑, 향어와 붕어낚시..

깡패토끼토기 2018. 10. 1. 09:46



이 곳은 하동천이다.

작년에는 매번 낚시하러 갈때마다 강화도로 향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이 곳은 집과도 가깝고, 씨알좋은 물고기도 많다.

낚시하는 사람도 많고, 낚시자리도 많다.

붕어낚시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처음에는 잉어를 잡은 줄 알았다.

찌가 완전히 물 속으로 잠기더니, 낚시대까지 끌고 갈 기세였다.

재빠르게 낚시대를 낚아채니,,, 요놈이 걸렸다. 요 놈을 물 위로 올리기까지 제법 애를 먹었다.

지금까지 민물낚시를 하면서 잡은 가장 큰 물고기.. 향어... 너무 좋았다.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배도 고프고,, 오늘 나를 위한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삼겹살 파티,,, 숯불에 고구마 굽기... 1인 텐트에서 영화와 맥주 마시기...



입질을 이상하게 하더니... 요놈이 잡혔다.

요놈을 끌어올릴 때에는 무슨 비닐이 낚시바늘에 걸릴 줄 알았다. 웃기다.

먹을 수 있는 꽃게인가!!! 엄청난 꽃게다..



삼겹살을 먹고 나서 라면으로 마무리한다.

확실히 야외에서 먹는 라면맛은 최고다.



모닥불을 피웠다. 야외에서 제법 운치있다.

호가든을 홀짝이며, 모닥불에 넣어 둔 고구마가 타지는 않은지 살펴봤다.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다. 서쪽으로 붉은 별 하나는 별이 아닌 화성... 북서쪽으로는 토성도 보인다.

백조자리. 게자리, 작은곰자리, 카시오페아... 케페우스...

나머지는 불빛공해 때문인지 잘 안 보인다.

쌍안경으로 은하수 부근을 보니 수많은 별이 모여있다...



호일에서 고구마를 펼쳐보았다.

많이 탄 줄 알았는데 먹기 적당히 익었다. 삼겹살이 아니라 요것만 먹어도 행복할 것 같다.

호박고구마를 숯불에 구으니... 기가 막힌 맛이다.



어느덧 22:00가 지났다.

텐트에서 책을 보다가 영화 한편으로 마무리...

맥주를 마시면서 텐트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


하지만,,, 그날 저녁 잠을 깊게 자지 못했다.

고라니가 우는 소리... 물오리들이 꽥꽥 소리를 질렀고,,,

개가 지나가는 동물들을 보고 짖는 소리에 수시로 깨었다.

그래도 즐거웠다. 나름 고생은 했지만,,, 이 시간 역시 오래도록 기억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