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아니..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릴 적 사진을 보니 나도 많이 변했다.
97년이면 거의 20년이 지났다.
결혼도 했고, 사랑하는 딸과 아들도 생겼다.
정말 앞만 보면서 달려왔다. 군 조직 속에서 나의 본질을 잊은체 살아왔다.
나란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보다는 조직이 가는 방향으로만 나를 끌고 갔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문뜩 문뜩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한다...
어릴 적 살던 고향을 찾아 어린 시절 나의 흔적들을 찾아보고 싶다.
문득 눈을 떴을때 이 곳이 현실이 아닌,,, 10살때의 어린 나 자신으로 돌아간 상상을 하기도 한다.
고향이 그립고,,, 과거 할머니가 살아계시던 그 시절이 그립다.
땅을 밟으며 마음껏 뛰어 놀고, 하루종일 자연 속에서 행복한 나나들을 보낸 그 시절이 그립다.
오랜만에 시간이 많아지니 생각 또한 많아진다.
그럴수록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가고, 과거를 곱씹는 횟수는 늘어만 간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 아니 정확한 꿈은 어떤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너무나도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내가 하고 싶은 일>
1. 언제가는 나만의 정원이 있는 2층 집을 갖고 싶다.
- 밤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쪄 먹고,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고,,,
-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우리 아이들과 즐거운 웃음꽃을 피우고 싶다.
2. 유럽 여행을 한 달 이상 천천히 하고 싶다. 각 국가별로 3일 이상....3개월 정도면 좋겠다.
3. 작은 스쿠터로 유라시아 대륙,,,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고 싶다.
하루 150km 달리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혼자 캠핑을 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싶다.
4. 은퇴 후에는 낚시배를 장만해서 유유자적 바다를 구경하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낚시를 하고 싶다.
작은 보트라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5. 세계 문학전집을 섭렵하고, 동양고전을 섭렵하고, 나만의 깊이있는 글을 쓰고 싶다.
소설도 좋고, 수필도 좋다.
6. 하모니카와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7. 내가 상상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미술시력을 갖추고 싶다.
만약 성공한다면 나는 정말 유능한 일러스트 작가가 될 수 있다.
나의 기억엔 무궁무진한 아름다운 장면이 간직되어 있으니까...
8. 아이들에게 진정한 집밥 고수로서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
9.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하고, 철인 3종경기 풀코스를 완주하고 싶다.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다.
매일 15km 이상 달리고, 주말은 30km까지 달리기 연습을 한다면 분명 할 수 있다.
마라톤 풀코스는 3번 이상 완주하자. 적어도 한 번은 성공해야 한다.
10. 우리나라 전역을 자전거로 일주하고, 스쿠터로 일주하고, 섬 주변에는 경비행기로 여행하자.
생각만해도 정말 행복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