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의 단상~@

대학원 졸업식

깡패토끼토기 2016. 2. 21. 18:24




















가족과 함께 아주대 경영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했다.


백령도에서 중대장을 마친 후 나는 새로운 배움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경영학 MBA 학위 취득.

입학식에 참석했을 때 나는 다음 번에 올 때에는 두 명이 아닌 세 명이 함께 올 수 있기를

희망했다. 마음 속 깊이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사진 속에는 둘이 아닌 세 명이 축하를 기념 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행복한 사진이다.


14년 전, 나는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지 못했다.

그 때에는 형편이 어려웠고, 학비를 낼 수 없었던 나는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자존심이 상했고, 친구들에게 부끄러움 모습, 동정심을 보여주기 싫었다.

나는 그날 하루 종일 빈 방을 배회했다. 그리고 힘들어하고 아파했다.


이후 어렵게 들어간 대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시절과 같은 아픈 기억은 없지만,

역시 혼자 쓸쓸히 졸업을 맞이해야만 했다.

졸업사진은 촬영했지만 이번에도 졸업식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대학원 졸업식에 참가했다.

그래서인지 감회가 새롭다.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내가 꿈꾸던 모습.

그 모습이 그대로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2년 전 꿈꾸었던 작은 소망이 그리 큰 의미는 없겠지만,,,

나에게는 지난 아픈 기억들을 아련하게 추억할 수 있는

그리고 웃음으로 승화할 수 있는 행복한 의미를 담은 소망이다.


2016년,,, 나는 마침내 마음 속으로 꿈꾸었던 작은 소망을 이루었다.

정말 행복하지 않은가! 앞으로는 더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